친구를 보내며

젊은날의 초상

불혹의 친구를 보낸 기억

아스라한 십 수년전의 기억에 가슴앓이

입력시간 : 2019-07-28 19:37:12 , 최종수정 : 2019-08-03 10:31:05, 김태봉 기자

친구여,천상에서...

 

풀꽃 향기가 어렴풋,가을에 묻혀갈 즈음

소식은 네가 보낼 수 없었구나.

엊저녁 병상에서 네가 전해준 한 마디

"내는 괜찮다.느그 몸조리 잘해라"


아침 네 부음에 넋나간 나는 한참이나

씁쓰레해야하는구나

8월의 함께한 짧은 시간이 못내 서러워

네 앞에서 흐르는 눈물을감출 수 없어

인정머리없는 녀석.


밤새워 네곁을 지킨 들,소리없는 메아리만

공허하구나

이제 너를 놓아야 할 것 같구나


잘가거라

천상에서 네소식,이젠 남 시키지마라

"나는 괜찮다.네몸이나 잘 간수하거라"

 

-태양의 아들-


불혹의 나이에 친구를 보내며....지금도 가슴절절히 기억되는 그 때. 나는 녀석의 아내를 마주하며 한 마디의 말도 할 수 없었다. 뜨겁게 내려쬐는 태양의 열기아래 울진의 한 해변 카페에서 녀석과 나는 말없이 쓴 위스키 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리고 헤어진 몇일 후 나는 녀석의 부음을 접해야했다. 한 해변 카페에서의 함께한 시간이 마지막일 줄 전혀 깨닫지 못했다.

그렇게 녀석은 갔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이렇게 한 장의 여운만 남길 수 밖에 없다.

 

Copyrights ⓒ 대한민국청소년의회 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김태봉기자 뉴스보기
기사공유처 : 개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