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권력이 살아있는 권력을 잡다

죽은 관운장 산 자들의 공포

죽어서도 원혼의 힘이 산 목숨을 지배하다

죽은 권력과 살아있는 권력의 한 판

입력시간 : 2019-11-20 23:39:43 , 최종수정 : 2019-11-25 11:10:24, 김태봉 기자


2020 4.15 총선 과 박심 영향

 

삼국지 관우의 주검

죽은자가 산자를 농락하다

 

형주성을 지키던 관운장은 오나라 육손과의 전쟁에서 패하고 사로잡혀 그의 나이 58세에 죽음을 맞이한다. 당대 그를 두고

 

한말의 인재들 짝할시대 없는데

그중에서도 운장이 홀로 뛰어났구나

신 같은 위엄 무를 떨쳤고

선비 같은 고아함 글도 알았다.

 

하늘의 해같은 마음 맑기 거울이었고

춘추로 다진 의기 불의의 구름을 걷어냈네.

밝구나,만고에 드리운 그 이름이여

삼분천하 때에만 그치지 않네.

또 다른 이는,

 

인걸 좇아 옛 해량땅에 이르니

사람들이 다투어 운장에게 절하네.

도원의 하루로 형제 된 이들

이제는 천자와 왕으로 천 년을 제사받고있구나.

 

기개는 바람과 우레를 깐 듯 당할 이 없고

뜻은 해와 달처럼 빛을 뿜네.

모시는 사당 지금도 천하에 널렸건만

고목의 겨울 갈가마귀 지는해에 비끼기 몇몇 해더냐.

 

라고 노래했다. 관공은 뒷날로 갈수록 높여져 관와에서 관성대제로,그리고 마침내는 신으로까지 널리 추앙받고 있다.

그런데 관공을 죽인 오나라 여몽 장군은 관공의 목을 벤 후 며칠 지나지않아 이유도 모르고 죽었다. 소식을 들은 오나라 왕 손권은 은근히 두려움에 떨고 관공을 죽인 일로 큰 화를 입을까 걱정을 한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관공의 목을 위나라 조조에게 보낸다. 관공의 목을 받은 조조는 처음 몹시 기뻐하였으나 손권의 계략임을 알고 관공의 목을 예로 장례를 치러주고자 관공의 머리가 든 상자를 열고는 조조는 놀라 기절을 한다. 깨어난 조조는

참으로 관장군은 천신이로구나!”하였다. 관운장을 엄히 장례를 치러주었으나 그 후 조조에게도 이유모를 병이 찾아와 얼마 후 조조도 생을 마감하게된다.

죽은 관운장의 목이 살아있는 많은이들의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내년 4월 총선에 여당이 활용할 수 있는 초대형 호재는 2가지.

김정은 서울 답방과 박근혜 전대통령 사면이다. 이 가운데 김정은 답방은 여당 통제 영역외의 것이지만 박근혜 사면은 언제든지 활용가능한 것이다.

조국 사태와 경제 실정으로 위기 국면을 맞고있는 여당이 비장의 카드로 쓸 박 사면 카드다.

 

현재 박근혜 전대통령은 세가지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20대 총선 새누리당 공천개입,대법원에서 징역2년이 확정됐다. 두 번째 사건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2심에서 징역 5년이 선고돼 대법원에 올라가 있다. 세 번째는 2심에서 징역25년이 선고된 국정농단사건이다.

이 사건은 대법원에서 829일 파기환송 판결을 내려 고법에서 다시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통령의 사면권은 재판이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 판결이 내려진 후에 결정할 수 있다.그러나 확실한 것은 여당의 총선 전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가 바로 전 대통령 사면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박 전대통령의 사면 파급력

여당이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박 전대통령 사면 혹은 형집행정지 카드는 실행시 정국의 블랙홀이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여당으로서는 야당의 분열로 이어져 반사이익을 노릴 것이 틀림없다.따라서 총선전 자신들의 이익이 될 만한 여러 가지 면밀한 분석을 하고 있다.

 

넓은 시각에서 박 전대통령 사면에 대한 결정 자체가 선거판을 뒤흔든다는 표현을 넘어 선거승패를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여당은 여러 정보즉 박 전대통령의 특성,장단점,수감기록,접견자외의 반응등을 통해서 박심 읽기에 주력하고 있을 것이다. 정확하게 읽으면 대박,잘못 읽게되면 그야말로 쪽박이 될 그런 매우 중대한 의사결정이 될 것이다.

 

2020 선거는 박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하지않다.옳고 그름이 아닌 실제 박심의 반응에 따라서 선거 분위기는 달라질 것이다.

박 전대통령이 사면 전후에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 자신이 책임져야할 몫의 비중에 따라서 사면 이후의 행보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박 전대통령은 책임의 작은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있을 수 있다.“억울한 것들에 대해서 어떻게 다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정적들에게 빌미를 본의 아니게 제공한 것에 대해 약간의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다.반면 모든 책임을 정적들에게 물을 수 도있다.

 

여기서 여당은 후자에 베팅할 가능성이 높다.그렇다면 야권의 분열로 총선에서 야권의 패배는 불가피하다. 보수분열과 보수 통합,더 나아가 집권 여당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여부는 박심에 좌우될 것이다. 여당의 기대와 달리 보수진영은 나를 밟고 힘을 합쳐라는 메시지가 나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전현직 대통령의 특성이 모두 남의 말을 잘 듣지않는 속성이 있다. 따라서 모든 것은 박 전대통령의 심중에 달려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박 전대통령이 자신의 과거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따라 총선 결과는 몰론, 나라의 진로도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Copyrights ⓒ 대한민국청소년의회 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김태봉기자 뉴스보기
기사공유처 : 개미신문